“창조경제를 규정하고 개념을 논의하는 것보다 이를 어떻게 실현할 지 논의할 때 입니다. 창조경제는 이론보다 실천적인 개념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합시다.” (송종국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지난 24일 서울 반포 팔래스호텔에서 개원 26주년을 기념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혁신 이슈와 정책과제`를 주제로 2013 STEPI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송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은 “창조경제는 반드시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며 “각계각층에서 생각하는 모든 이야기의 합이 바로 창조경제”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모든 생각이 꽃을 피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 캠 하우저 3Days StartUp(3DS) 대표, 베리 스티븐슨 OECD 국장, 하태정 STEPI 산업혁신연구본부장 등 연사들은 창조경제를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캠 하우저 3DS 대표는 “3DS는 말 그대로 학생들이 3일만에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으로 현재 하버드, MIT 등에서 경험 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올해까지 33개 스타트업이 만들어져 1100만달러 이상 자금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가 널리 확산돼야 한다”며 “생각만하지 말고 바로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하태정 STEPI 산업혁신연구본부장도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의 성공률이 95%나 되는 것은 답이 있는 문제만 풀려는 풍토에 따른 것”이라며 “성공률을 50%로 낮추자는 웃지 못 할 상황도 벌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창조경제를 추구하려면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