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냄새가 세균 간 중요한 대화수단이라는 것을 처음 밝혀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오태광) 슈퍼박테리아연구센터 류충민·김광선박사 연구팀은 특정 세균의 냄새(휘발성물질)가 다른 세균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명연 연구진 "세균끼리 대화 수단은 냄새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5/27/433204_20130527133236_522_0001.jpg)
실험결과 냄새가 세균의 항생제에 대한 저항성을 변화시키고 운동성에 영향을 줬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지금까지 세균 간 생리적 반응은 직접 접촉에 의해 일어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공간적으로 분리돼 있는 상황에서도 냄새를 통해 다른 세균에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 실험에는 된장냄새가 나는 고초균과 대장균이 이용됐다.
류충민 박사는 “향후 휘발성물질을 이용해 세균의 생리를 조절하고, 세균 내 항생제 내성 조절 메커니즘 연구를 통해 수퍼박테리아 감염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