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가 판매하고 있는 일본 여행 관련 상품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아베 노믹스`가 촉발한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저 현상을 타고 오픈마켓·소셜커머스에서 일본 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 1분기 일본 항공권 발권 수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약 25.2% 늘었다고 밝혔다. 엔·원화 환율이 1500원을 웃돌던 지난해 2분기보다 37.9% 늘어난 수치다. G마켓이 올 1월부터 4월까지 판매한 월 평균 일본 패키지 상품 수량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판매한 월 평균 수량보다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 호텔·민박 예약 건수는 19% 증가했다.
소셜커머스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티켓몬스터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총 5962개 일본 여행 상품을 판매해 11억638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726개 상품을 판매해 4억9469만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쿠팡의 지난 1분기 일본여행 상품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0%, 판매수량은 220% 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권, 패키지 상품 등 일본여행 관련 상품 수는 약 300% 증가했습니다. 위메프도 지난 1분기 판매한 일본 여행 관련 상품 수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일본 여행 상품 증가와 더불어 엔저 현상이 고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실속 패키지, 테마 여행 등 특화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모객에 나서고 있다. G마켓은 2박3일 동안 간단히 다녀올 수 있는 실속 있는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30~40만 원대 가격으로 왕복 항공권, 호텔 숙박비용, 관광지 입장료 등이 포함된 패키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오는 7월 말까지 업계 최저가에 5%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티몬은 엔타비여행사와 함께 일본 여행과 20~30대 젊은 남녀를 이어주는 `짝` 프로그램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1차 일본 시모노세키, 12월 2차 일본 오사카 편에 이어 올해는 시모노세키, 하우스텐보스,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방문했다.
◇인터파크 일본 항공권 분기별 발권 추이(2012년 1월 100으로 산정)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