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회의 처음으로 원격영상으로 열려

“안녕하세요, 지금 여기는 비 내리는 세종시입니다. 안행부 장관님, 잘 들리십니까?” 경제관계장관회의가 27일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해 처음으로 원격영상시스템으로 진행됐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영상으로 열린 건 이번 7차 회의가 처음이다. 이날 세종청사에는 기획재정부를 비롯해 농림수산식품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 중소기업청장 등 6개 부처가 영상회의에 참석했다. 서울청사에는 교육부·안행부·산업부·고용노동부 장관과 금융위원장 등 10개 부처가 영상으로 연결됐다. 회의 시작에 앞서 `마이크는 15㎝ 정도 띄워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등의 영상회의시스템 사용법도 안내됐다. 이날 영상회의는 박근혜정부가 중점 두고 있는 `고용률 70%달성을 위한 일자리 로드맵`과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이 논의됐다.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종합대책은 이날 범부처 공동으로 발표됐다. `고용률 70% 달성 정책`은 내달 공개된다.

현 부총리는 “오늘 처음으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영상회의로 개최하게 됐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영상회의는 세종시 이전에 따른 시간과 공간 제약을 극복하고, 디지털 협업체계 구축으로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을 이루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 3.0 시대를 맞아 행정시스템 혁신과 IT 기술을 활용한 부처 간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앞으로 영상을 통한 보고와 부처간 협의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