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D 국가경쟁력 "3년 동안 제자리"... 주범은 인터넷과 통신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세계 60개국을 비교한 `2013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2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1년 이래 3년 연속 같은 등수다. 기업 효율성 저하와 인터넷 대역폭 속도, 이동통신 가입자 수 등이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IMD는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를 평가해 이번 결과를 도출했다.

우리는 경제성과(27->20위)와 정부효율성(25->20위), 인프라(20->19위) 등 3개 부문은 순위가 올랐다. 하지만 기업효율성(25->34위)은 9단계나 순위가 하락했다. 경영활동(26->50위), 생산 및 효율성(32->37위)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기업 R&D지출(2위) △내국인 특허획득수(2위) △GDP 대비 R&D 지출(3위) △광대역통신 가입자 수(5위)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인터넷 대역폭 속도(47위) △이동통신 가입자 수(42위)는 40위권에 머물러 국가경쟁력을 하락시킨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체 순위에서는 미국과 스위스가 한 단계씩 상승하며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1위 홍콩은 3위로 떨어졌다. UAE가 2년 연속 순위가 크게 상승해 10위권에 진입했고 대만은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997~2013년 중 5단계 이상 순위가 상승한 9개 위너(Winner)국가에 우리나라는 중국, 대만, 독일 등과 함께 뽑혔다.

세종=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