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IDT, 부착용 타이어 RFID 개발…금호타이어 적용

아시아나IDT가 부착용 전자태그(RFID) 기반 타이어 생산이력관리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타이어용 RFID는 대부분 타이어 속에 매장하는 방식이어서 비용이 많이 들었다. 아시아나IDT는 금호타이어 광주·곡성 공장에서 생산하는 버스·트럭용 타이어에 시범적용을 완료하고 전 공장으로 확대한다.

금호타이어 직원이 타이어에 부착한 RFID를 통해 이력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직원이 타이어에 부착한 RFID를 통해 이력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u-IT 신기술검증·확산 사업` 과제로 부착용 RFID 기반 타이어 생산이력관리시스템 시범 적용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타이어에 RFID를 부착, 제품별로 고유 ID를 부여, 데이터베이스(DB)화한 후 생산관리시스템(MES)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타이어의 품질·성능 정보는 물론이고 생산공정부터 유통·판매 이력 정보도 관리가 가능하다.

아시아나IDT가 개발한 타이어용 RFID는 작고 얇은 패치 형태로 타이어 성형 공정에서 타이어의 인라이너(터이어 가장 안쪽에 부착되는 특수 고무층) 부분에 부착한다. 200도 이상의 고온과 고압을 견디는 내구성을 갖췄다. 99% 이상의 높은 태그 인식률을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외국 타이어 업체들이 RFID를 타이어 내부에 매설하는 방식과 달리 외부에 부착해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금호타이어는 시범 적용으로 17억원의 비용을 절감한 데 이어 연초 국내 공장의 버스·트럭용 타이어에도 적용했다. 하반기부터는 승용차용 타이어 전체에, 내년부터는 해외공장 포함한 전 공장으로 확대한다.

심영대 아시아나IDT ICT융합연구소장은 “BMW 등 해외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서도 이력정보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타이어 이력관리시스템 시장에서도 기술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