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개방 선행돼야 공익위해 빅데이터 활용 가능"

“빅데이터가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보 개방이 선행돼야 한다.”

3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빅데이터 포럼`의 공개토론회 참가자들은 빅데이터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이 필요하고, 지금보다 데이터 개방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원장은 “빅데이터 사업이 성공해야 우리나라의 새로운 발전이 가능하다”며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이 정보를 개방해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헌 NHN 대표는 구글의 독감 예측 서비스를 거론하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는 구글처럼 공익을 위한 연구결과 발표 등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며 “하반기 이후 네이버의 공공성과 공적인 역할에 무게를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개인정보 활용 시 동의를 거쳐 여부를 결정하는 형태지만 앞으로는 동의와 관계없이 활용하는 곳에서 얼마나 책임 있게 쓰느냐를 평가하는 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며 “서울대 빅데이터 포럼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아 좋은 사회 만들기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양희 서울대 교수는 빅데이터의 속성을 이해해야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정리된 형태가 아니라는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일부 사람들은 여전히 데이터를 정리하고, 필요 없는 것은 버려 구조화하려는 경향이 있어 빅데이터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과거의 것은 지우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엑스마인드`식 접근 방법으로 빅데이터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