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교류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이뤄진 첫 정상회담이다.
박 대통령은 내달 4일에도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 두 번째 국내 정상회담을 하는 등 정상외교를 본격화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올해로 수교 50주년을 맞는 우간다와 통상·투자, 에너지·자원, 새마을운동, 개발협력,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 각종 분야에서 양국 간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어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이 무상원조 전반에 대해 기본협정을 맺은 `농가공 전략수립사업`과 관련해 구체적 사업진행 계획을 담은 협정문에도 서명했다.
박 대통령은 협정 서명 후 오찬에서 “올해는 양국이 수교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수교 이래 처음으로 우간다 정상이 방한해 양국간 협력 진전을 위한 뜻 깊은 토대가 마련됐다”며 “우간다가 경제발전을 해나가는데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협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우간다는) 반식민지 투쟁을 종식하고 미국, 프랑스, 영국과도 협력을 잘 하고 있으며 민간 주도 경제성장이라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한국은 좋은 모범 사례이며 한국과 모든 방면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국내 첫 정상회담 상대국으로 아프리카를 정한 것은 `떠오르는 대륙`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의 잠재력 때문이다. 2001~2010년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한 전세계 10개국 중 아프리카 국가가 6개나 됐다. 또 향후 10년간 아프리카 전체가 연평균 6%의 경제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한국 경제발전 모델에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 권역별 거점국가를 선정해 우리 기업과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새마을운동 경험 전수로 아프리카 경제개발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우간다 등 동·남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새마을운동 시범마을을 선정해 중·서부로 확산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외교부 및 코트라와 협조로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지원을 위한 `K플라자 센터`를 설립하고, 민관 합동 `중소기업 아프리카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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