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기술지주회사 `에트리홀딩스` 사장 뽑는데 20명 몰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기술지주회사 `에트리홀딩스` 2대 사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에트리홀딩스` 사장 공모 결과 2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트리홀딩스는 연구소 보유 기술의 사업화 촉진 및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ETRI가 지난 2010년 정부출연연구원 중 최초로 설립한 기술지주회사다.

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설립된 에트리홀딩스는 그간 기술사업화 컨설팅, 기술창업보육, 기술 및 현금 출자 등을 통해 자회사를 설립·육성해왔다. 쏘그웨어, 스마트큐, 아큐젠헬스케어, 아리텔, 케이시피이노베이션, 인트리, 감동공장을 비롯해 모두 11개 기업에 출자했다.

이번 공모에는 전·현직 벤처캐피털 사장과 기업체 사장, 대기업 출신 고위직 임원 등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TRI는 일반 자격 요건으로 최고 경영자로서 조직 관리 능력과 윤리성이 검증되고 공공연구기관의 경영 방침 및 기술사업화 이해도가 높으며 국내외 비즈니스 또는 펀딩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사를 일반 자격 요건으로 내걸었다.

전문자격 요건으로는 기업가로서 초기 기업을 중견기업 이상으로 성장시킨 실적과 역량이 객관적으로 검증되거나 벤처투자기관 대표(임원 포함) 또는 대표 펀드 매니저로 재직한 경험이 있으면서 기술벤처에 투자해 성공적인 투자회수 실적과 투자 관리 역량이 객관적으로 검증된 인물을 제시했다.

ETRI 관계자는 “에트리홀딩스를 기술사업화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키울 수 있는 역량있는 인물을 사장으로 선발할 것”이라며 “이달 서류평가 및 면접 등을 거쳐 사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부터 근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