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젊은층에 가장 중요한 매체는 스마트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3.5%에 달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4일 발표한 `스마트세대 20대의 미디어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20대가 가장 중요시하는 매체로 스마트폰(50.2%), PC·노트북(31.2%) 순이었다.
TV를 필수 매체로 선택한 20대의 비율은 15.9%로 10대(20.6%)보다 낮았다. 이는 40대(58.7%), 50대(81.0%), 60대 이상(92.9%)이 TV를 선택한 것과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대는 스마트폰으로 TV, 영화, 기타 동영상 등을 즐기는 비율이 다른 연령보다 높은 특성을 보였다. "스마트폰 이용 이후 TV 등 전통 매체를 이용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의견에 동의한 비율도 10.9%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노트북을 포함한 PC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도 20대의 51.7%가 "줄었다"고 답했다.
20대는 스마트폰으로 TV를 시청하는 경우로 `이동 중`(57%), `약속한 사람을 기다리며`(39.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집에서`라고 답한 비율도 26.5%에 달했다.
정용찬 연구위원은 "이동형 개인 미디어 보유 비율이 높은 20대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이동형·능동적 소비 특성을 보인다"며 "시청 형태도 `폐쇄형`에서 `네트워크형`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스마트 기기의 확산은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시청하는 `N스크린 전략`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한다"며 "방송 콘텐츠에 대한 평가도 TV 시청률 중심에서 벗어나 통합 프로그램 평가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에서 2012년 5월 전국의 약 3천400가구에 거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6천4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중 20대의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