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100일째를 맞은 4일 아르만도 게부자 모잠비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간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외국 국가정상과 회담한 것은 지난달 30일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다. 취임 후 두번의 정상회담을 아프리카 지역 국가 정상과 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떠오르는 대륙` 아프리카 진출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모잠비크와 수교 2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회담에서 통상·투자, 에너지 자원, 새마을운동, 개발협력, 공적개발원조(ODA), 국제무대 협력방안 등 각종 분야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모잠비크가 천연가스와 원유, 기타 광물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2007년 이후 매년 7% 안팎의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아프리카의 새로운 유망국가여서 정상회담은 경제부문의 교류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모잠비크에는 우리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어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개발 및 발전용 및 도시가스 배관망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며 효성 등이 태양광발전소 및 송배전망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양국간 교역도 확대 추세다. 2007년 2500만달러였던 양국간 교역량은 지난해 1억1000만달러로 5배가량 증가했다. 개발 협력 분야에서도 모잠비크는 우리나라의 ODA 중점 협력국으로 정부는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34만달러(무상 672만달러, 유상 2861만달러)를 모잠비크에 지원했다.
정부는 특히 모잠비크와 앞으로 농촌개발과 인적자원개발, 전력·교통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계속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모잠비크와 신뢰외교 구축 및 경제협력 확대를 통해 21세기 세계 경제의 새로운 지평으로 떠오른 아프리카에 대한 우리 국민과 대ㆍ중소기업의 진출 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