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전력수급 '경보'…전력당국 긴장

연이틀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되면서 전력당국의 긴장 수위도 높아졌다.

전력거래소는 4일 오전 10시 20분경 전력수급경보 `준비`를 발령했다. 3일에 이어 이틀 연속 발령한 경보다. 특히 이날은 3일에 비해 세 시간이나 앞서 아침부터 경보가 발령돼 전력당국의 긴장도가 높았다.

전력거래소는 앞서 4일 전력피크가 400만㎾ 미만으로 떨어지는 관심 단계를 예상했었다. 실제로 이날 순간 전력예비력은 점심시간 이후 급격히 하락하면서 377만㎾까지 내려갔지만 관심단계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연이은 전력수급 경보 발령으로 전력당국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정홍원 국무총리가 전력거래소를 방문한 데 이어 4일은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대형매장과 공장 등 절전현장을 방문해 에너지 절약을 당부했다.

조 사장은 4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안산시 아세아제지 두 곳을 방문했다. 타임스퀘어는 지난해 17일간 한전이 시행하는 수요관리 제도인 주간예고에 참여해 일일 평균 2000㎾의 전력을 감축했고, 아세아제지는 27일간 참여해 일일 평균 1만㎾ 전력을 줄인 바 있다.

조 사장은 절전현장 방문에서 “영업 차질에도 절전에 적극 협조해 준 것에 감사하다”며 “금년 여름에도 변함없는 절전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