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하면서 음악을 즐길 도구로 과거엔 휴대용CD플레이어, MP3 플레이어를 사용했다면 현재는 스마트폰이 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MP3 파일을 넉넉하게 담아낼 수 있는 용량에다 스트리밍 등 각종 음악 관련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설치할 수 있어 집에서도 음악 감상에 스마트폰을 활용해볼 만하다.
다만 스마트폰 내장 스피커 출력이 빈약한 만큼 집에서 활용한다면 별도로 다른 스피커에 연결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딱 어울리는 제품이 도킹오디오다. 보다 큰 스피커 유닛을 통해 볼륨을 높여도 찢어지지 않는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다 알람, 라디오, 충전 등 제공하는 기능이 많다. 스마트폰과 일체가 된 모습으로 제공하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고른 매력을 갖췄다.
도킹오디오 시장은 아이폰 지원 제품의 비중이 큰 편이나 작년 9월, 국내는 12월에 아이폰5가 출시되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다. 아이폰5를 비롯한 신형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등은 애플 30핀 단자 대신 새롭게 라이트닝 커넥터를 탑재해 기존 도킹오디오들과 호환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제품마다 단자 위치나 규격이 다른데다 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 USB 단자는 음성 출력을 지원하지 않는 등 도킹오디오가 탄생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휴대폰 몇 종류만 지원하거나 단자부를 유동적으로 움직이게 해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을 거치할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안드로이드용 제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안드로이드용 도킹오디오는 마이크로 USB 단자를 통해서는 스마트폰 충전을 진행하며 음악 재생은 블루투스 연결 방식을 쓴다. 덕분에 블루투스 기능만 있다면 거치가 안 되는 미지원 기기나 아이폰이라도 페어링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블루투스를 통한 음악 감상은 음질이 다소 떨어지는 부분이 있어 최근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삼성전자 제품을 중심으로 고음질 apt-X 코덱을 적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도킹오디오는 스마트폰과 한 몸이 돼 일체감을 주며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에도 신경을 쓴 제품이 많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스피커가 주변을 둘러싸거나 탁상시계를 닮은 깔끔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세련된 느낌을 전달해 책상 위를 근사하게 만들고 싶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삼성전자 DA-E570은 apt-X 코덱을 지원하는 도킹오디오다. 갤럭시S3, 갤럭시S2, 갤럭시노트, 갤럭시플레이어 등 삼성 제품뿐만 아니라 애플 30핀을 이용해 아이폰4S 등도 도킹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도킹오디오 전용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블루투스가 자동 페어링 되며 배터리 및 현재 시간, 날씨,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필립스 피델리오 AS351은 탁상용 도킹오디오로 사용하기 적당한 안드로이드폰 지원 제품이다. 마이크로USB 단자가 전후좌우로 회전하며 커넥터 부분도 움직이는 플렉시독(FlexiDock) 기능으로 다양한 안드로이폰을 도킹해 쓸 수 있다. 또한 피델리오 앱을 통해 인터넷 라디오 방송 음악 검색, 페이스북·트위터 연동, 맞춤형 음악알람 등을 이용해볼 수 있다.

인켈 DS-N10A는 탁상시계를 닮은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도킹오디오다. 제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의 안드로이드폰을 도킹해 사용할 수 있다. 프리셋 18개를 지원하는 FM라디오와 MP3, WMA 파일을 바로 재생하는 USB 호스트, 알람, 시간표시 기능 등을 갖췄다. 리모컨을 이용해 블루투스 스트리밍, USB 호스트, FM라디오 기능을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인켈 전용 앱을 통해서도 위의 기능과 함께 볼륨, 일시정지, 이퀄라이저 등을 조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