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해커톤 `엔젤핵` 7,8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세계 최대 해커톤 대회인 `엔젤핵(Angelhack)`이 오는 8·9일 이틀간 서울 역삼동 D캠프(D.camp)에서 열린다.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으로 서울스페이스·붐미디어·D캠프가 공동 주최하고 전자신문이 미디어 후원으로 나선다. 구글과 페이스북, 삼성전자, SK플래닛 등이 올해 대회 스폰서로 참여한다.

세계 최대 해커톤 `엔젤핵` 7,8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린다

해커톤은 `해커(Hacker)`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24시간 안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코딩 대회다. 8일 아침 개발자와 디자이너, 기획자가 모여 아이디어 피치를 하고 이 자리에서 팀을 구성해 밤새 앱이나 IT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다음날 9일 2시부터 평가를 받고 2팀이 최종 선발된다. 2011년 시작된 행사는 보스턴과 런던, 바르셀로나, 베를린 등 세계 30개 주요도시에서 열려 900명 이상이 250여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냈다.

엔젤핵의 가장 큰 특징은 실리콘밸리 유명 인사가 직접 한국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행사라는 점이다. 대부분 대회가 글로벌 진출을 위해 현지 심사위원이 로컬 업체를 선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렇게 뽑힌 두 팀의 스타트업은 3개월간 멘토링을 거쳐 9월에 열리는 미국 실리콘 밸리 워크숍과 데모데이에 참가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주요 VC, 인큐베이터, 미디어 관계자 300여명 앞에서 사업 모델을 소개하는 `꿈의 자리`인 것. 이어 1인당 3000달러 상당 부스를 배정받을 수 있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 참가할 수 있다.

엔젤핵은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개발자와 엔지니어 참여가 월등히 높다는 게 특징이다. 기획자 참여 비중이 절반이 넘는 다른 대회와 달리 엔젤핵은 75% 이상이 개발자·엔지니어다. 심사위원 리스트도 탄탄하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만든 벤처펀드인 이노베이션 엔데버(Innovation Endeavors)의 론 호세 파운딩 파트너, 인텔이 인수한 올라웍스 류중희 대표,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에스이웍스 홍민표 대표 등이 위원진이다. 이 외에도 SK플래닛, 삼성전자 등에서 10여명이 넘는 심사위원이 참가한다.

리처드 민 서울스페이스 대표는 “엔젤핵은 열정적인 창업가들과 교류하고 동료를 만나 주말동안 쿨한 서비스를 만들고 투자자와 멘토까지 연결되는 프로그램”이라며 “매셔블(Mashable) 편집자 출신으로 현재 투자자로 활동 중인 벤 파, 그레고리 고프만 엔젤핵 대표 등을 만나서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