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소, 자동차 열교환기용 판재 제조기술 개발

재료연구소(소장 강석봉)는 경량금속연구단 소속 김형욱, 어광준 박사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자동차 열교환기용 알루미늄 클래드 판재의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재료연구소는 알루미늄 클래드 판재의 국산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이 기술을 적용해 만든 자동차용 히터 시제품.
재료연구소는 알루미늄 클래드 판재의 국산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이 기술을 적용해 만든 자동차용 히터 시제품.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수입산 보다 강도를 15% 이상 높인 판재를 제작할 수 있다.

김형욱, 어광준 박사는 알루미늄 판재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합금 성분과 공정을 개선했다. 강도가 높은 알루미늄과 망간을 조합해 새로운 알루미늄-망간(Al-Mn) 합금을 만들고, 여기에 새로운 공정인 박판연속주조 및 압연접합기술을 적용해 판재용 튜브를 제조했다.

접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침식현상을 억제할 합금 미세 조직 제어 공정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자동차의 열교환기를 경량화, 소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정용 및 산업용 에어컨, 산업용 열교환기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열교환기용 알루미늄 클래드 판재 시장은 연 2000억 원 규모다.

김형욱 박사는 “판재 국산화에 따른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품질이 우수해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기술개발 성과는 산업기술연구회 융합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