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간세포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과정을 구명, 당뇨병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AIST의 김학성 교수·최정민 박사팀이 간에서 체내 혈당이 조절되는 근본 원리를 밝혀냈다고 6일 밝혔다.
![KAIST, 간에서의 혈당조절 규명](https://img.etnews.com/photonews/1306/437814_20130606145558_885_0001.jpg)
연구팀은 혈당조절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글루코카이네이즈(GK)와 간세포에서 이 효소의 활성을 조절하는 조절단백질(GKRP)의 복합체 구조를 처음으로 구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GK와 GKRP가 결합해 있을 때 GKRP는 GK 활성을 억제한다. 또 GKRP는 혈당이 높아지면 많은 양의 GK를 세포핵에서 세포질로 이동시킨다.
이를 통해 GKRP가 혈당치에 따라 세포질 내의 GK양을 조절하며, 특히 짙은 농도의 혈당에 대응해 많은 양의 GK를 세포질로 보냄으로써 혈당을 신속히 낮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래부는 “이 연구결과는 체내 혈당조절을 유도하는 인슐린 중심 당뇨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혈당조절 자체에 문제가 있는 환자 등 다양한 원인의 당뇨병 치료방법을 개발할 가능성을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과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 심혈관·말초신경 손상 등을 막는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연구는 `미래유망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 하나로 지난 3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GK와 GKRP에 의한 간에서의 혈당조절기작 모식도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