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논리 두 가지 망분리 방식 PC의 문제점을 개선한 PC가 나왔다.
컴트리(대표 이숙영)는 하드웨어 가상화로 물리·논리적 방식을 결합한 새로운 망분리 PC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하드웨어 가상화로 물리적 방식 단점을 극복했고, 논리적 방식 문제점인 보완성은 물리적 방식으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서비스 개발을 위해 인텔 비공개 기술인 하드웨어 가상화 기술을 채택했다. 인텔이 개발자에게만 공개한 것으로 듀얼코어나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각각 나눠 동작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회사는 이 기술을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적용해, 두 개의 프로세서는 내부망으로 나머지 두 개는 외부망에 활용하도록 만들었다.
망 전환을 위한 망 이중화 스위칭 기술도 개발했다. 하나의 모니터로 내부망과 외부망을 각각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내부망을 이용하던 중 버튼을 누르면 외부망으로 넘어간다. 반대로 외부망에서 내부망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망 전환을 위해 사용중인 PC를 종료하고 새롭게 부팅할 필요가 없다. 망 전환에는 약 1.5초가 소요된다.
운용체계(OS)가 두 개의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물리적 하드웨어 직접 할당 기술`을 이전받았다. OS가 사용자 요구로 내부 또는 외부망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회사는 관련 `가상 데스크톱 기술`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 기술` `하드웨어 직접 할당 기술` `망 전환 스위칭 기술` `다중 전송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컴트리 PC는 물리적 망분리 형태로 하나의 모니터에서 내·외부망을 모두 쓰거나 또는 두 대의 모니터에서 내·외부망을 각각 쓸 수도 있다. 하나의 PC가 두 대 역할을 하는 셈으로,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다. 연간 소비전력이 236.5㎾로 기존 물리적 망분리 방식 PC(236.5㎾)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을 45% 가량 개선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도입비용도 30% 가량 줄였다. 회사는 이같은 기능을 활용, 망분리가 필요하지 않지만 복수 PC가 필요한 기업·기관·가정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 해외시장 개척도 타진 중이다.
이숙영 컴트리 대표는 “기존 망분리 PC는 하나의 케이스에 두 개의 PC가 들어가 있어 발열이 심하고 다운(중단) 원인으로 거론됐다”며 “제품을 슬림화하고 고장이 나지 않는 PC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