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비수기···`럭키백` 이벤트로 활로 찾아

오픈마켓 업계가 `럭키백` 이벤트를 앞 세워 비수기 활로 찾기에 나섰다. 럭키백은 내부를 확인할 수 없는 가방에 제품을 무작위로 담아 일정 금액에 판매하는 일종의 `복불복` 이벤트다.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관련 제품군까지 노출할 수 있어 오픈마켓의 여름철 비수기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11번가 등 주요 오픈마켓은 최근 다양한 제품군에서 잇따라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했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인터파크다. 인터파크는 지난 4~5월 두 달간 무려 6개 제품군에서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삼총사` 등 최대 100만 원 상당의 뮤지컬 관람권을 얻을 수 있는 공연 럭키백은 불과 5분 만에 완판됐다. 이 행사는 1000명 한정, 3만원 균일가로 진행됐다. 지난달 말 40명 한정, 9만9000원으로 진행된 주방용품 럭키백은 불과 4분 만에 전부 팔렸다. 최하 25만원 상당의 냄비세트부터 최대 180만원 상당의 주방용품 세트를 제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연 럭키백이 예상을 웃도는 구매율을 보여 다른 제품군까지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온라인·모바일 쇼핑몰로 고객을 유입해 관련 제품까지 판매할 수 있는 `일석이조`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11번가는 `쇼킹박스`라는 자체 브랜드로 럭키백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진행한 `디지털기기 액세서리 쇼킹박스`는 모바일 11번가에서만 진행했다. 최근 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9900원·1만9900원 두 가지 패키지로 준비된 이 상품은 하루만에 6500세트가 팔렸다.

`여행 쇼킹 박스`는 판매 시작 2분 50초 만에 매진됐다. 고객 1인당 참가비 1200원에 `방콕여행 2인 패키지` 등 고가 여행 상품을 제공했다. 가장 저렴한 상품은 11번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300포인트`였다. 최저 100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다. “쇼킹박스 이벤트 진행 후 디지털·여행 카테고리에서 각각 40%, 80% 씩 거래매출이 상승했다”며 “비수기를 대비한 고객 유치와 관련 제품군 판매에 중점을 둔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11번가 럭키백(쇼킹박스) 완판시간

오픈마켓, 비수기···`럭키백` 이벤트로 활로 찾아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