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1800억 태국 물관리IT사업 수주 실패

IT업계가 기대를 모았던 1800억원 규모의 태국 물관리 IT사업 수주가 수포로 돌아갔다.

IT사업 부문에 제안한 9개 업체 중 2위를 기록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 참여를 포기해야 협상 대상자가 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수자원공사가 11조원 규모 태국 통합물관리사업 중 6조2000억원 규모의 방수로와 임시저류지 등 2개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물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은 태국·스위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자원공사는 방수로, 임시저류지와 함께 물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에 제안했으나 물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는 실패했다. 물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SK C&C가 참여했다. SK그룹은 태국 물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이 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태국 물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실패로 SK C&C의 해외 물관리 사업 확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SK C&C는 태국 물관리 사업을 수주, 이를 기반으로 물관리 예측과 운영 등으로 사업을 확대, 해외 상수도와 하수도 구축 사업도 참여할 계획이었다. 실제 SK C&C는 태국 하수도 사업과 베트남 상수도 사업 발굴을 준비했다.

SK C&C 관계자는 “태국 물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에는 총 9개 업체가 제안, 평가 결과 2위를 기록한 것 같다”며 “우선협상대상자의 협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