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실현...K밸리가 뛴다"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는 K밸리포럼 출범식이 11일 경기도 성남시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컨벤션홀에서 열렸다. K밸리는 분당과 판교 일대를 중심으로 주변 19개 대학교, 전자부품연구원 등 다양한 연구기관을 비롯해 성남하이테크단지, 죽전디지털밸리, 광교테크노밸리 등을 아우르는 지역을 일컫는다. K밸리 내 50개 회원사 총 매출은 60조원, 일자리 창출은 8만명, 지난해 창업한 스타트업 수는 7만5000여개에 달한다.

"창조경제 실현...K밸리가 뛴다"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이 자리에서 “K밸리에서 세계적인 기업이 나와 국가 경제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들이 점진적으로 발전해 글로벌 네트워킹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우수한 경기도 인재가 K밸리에서 함께 호흡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정병국 국회의원은 “K밸리가 창조경제 마중물을 제공했기 때문에 이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샘물이 솟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축사했다. 이종훈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클러스터가 대한민국에서 성공한 사례가 흔치 않다”며 “K밸리가 창조경제 동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대학,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들이 K밸리를 통해 잠재역량이 발휘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2부에서는 정회훈 DJF아테나코리아 대표가 독일 슈타인바이스 재단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슈타인바이스는 기술 이전과 상용화에 강점을 갖고 있는 재단이다. 앞으로 K밸리는 재단을 벤치마킹한 `K밸리 혁신센터`를 설립해 선도기업과 창업기업 및 대학교와 연구기관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컨설팅이나 프로젝트도 수행할 예정이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회장은 `한국 미래의 엔진:디자인`이라는 발표를 통해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인 효과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핵심이다”라며 “K팝을 넘어 K디자인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전하진 새누리당 국회의원

“K밸리 내 50개 선도기업 총 매출액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무려 60조원이나 됩니다. 앞으로 이들이 600조, 6000조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지역 내 기업과 대학, 기관들이 상호협력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K밸리포럼 조직위원장인 전하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기자와 만나 K밸리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는 “K밸리를 중심으로 관련 지역의 상생과 협력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창조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K밸리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다. 그는 “주변에 19개 대학 등 교육연구기관과 20여만명에 달하는 우수한 학생들이 있다”며 “접근성도 뛰어나 강남권 15분, 인천국제공항 50분 이내로 이동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한 환경도 특장점으로 꼽았다. K밸리를 중심으로 성남산업단지, 판교테크노밸리, 죽전디지털밸리, 광교테크노밸리 등 지식기반 인프라가 펼쳐지기 때문. 전 의원은 “지역 내 ICT는 물론이고 바이오, 애니메이션, K팝 등 다양한 분야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 어우러져 창조경제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