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육불화항(SF6) 가스를 사용하지 않은 수배전반이 나왔다. 수배전반은 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를 받아 건물 내로 전기를 나눠주는 기기다.
인텍전기전자(대표 고인석)는 친환경 고체절연 개폐장치 `엔시스(ENSIS)`를 출시했다.
엔시스는 온실효과가 큰 육불화항(SF6)에서 고체물질인 에폭시로 바꿨다. 고체물질을 사용하다보니 가스 점검이나 보수가 필요 없다. 가스를 사용하지 않아 압력 팽창에 따른 폭발위험도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개폐기나 차단기 등 내부 구성품을 일일이 절연제품으로 사용하던 것과 달리 이를 통째로 절연해 감전 위험을 대폭 줄였다. 수배전반은 금속 외함으로 제작돼 고압 전기가 통하는 부분의 감전사고가 잦았다. 고체절연 개폐장치 가속열화 평가기술과 관련한 IEC 기준도 통과했다.
부품 수를 크게 줄여 기존 수배전반 대비 22% 가까이 외형을 축소했다. 변전소, 전기실 등의 용량이 늘어나도 증설이 쉽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영일 전무는 “엔시스는 지구온난화 주범인 SF6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형 제품인데다 설치면적 축소, 감전사고 예방 등 사용자 입장을 고려했다”며 “앞으로 수배전반 시장이 고체절연 방식의 개폐장치로 전환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