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E3]"도타2가 온다, LOL 비켜!!"

넥슨의 올해 최대 기대작 `도타2`가 올 가을 서비스를 시작한다. `리그오브레전드(LOL)`와 같은 AOS(대전액션+공성전) 장르의 글로벌 인기작인데다 e스포츠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어서 두 작품간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서민 넥슨 대표가 E3 현장에서 도타2 한국서비스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서민 넥슨 대표가 E3 현장에서 도타2 한국서비스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넥슨(대표 서민)은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E3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국 밸브코퍼레이션이 개발한 AOS 게임 `도타2(Dota2)` 한국 서비스를 올 가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0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도타2는 전세계 30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한 인기 온라인 게임이다. 글로벌 유명 개발사인 밸브가 개발한 게임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북미와 유럽에서 내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올 하반기 국내 서비스도 시작한다.

넥슨은 국내 사용자가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전세계 이용자와 실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양한 국가의 서버에서 게임을 할 수 있으며 글로벌 동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경기 기록에 따라 전 세계 팀 순위를 한데 나열하는 `글로벌 팀 레이팅 시스템`으로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

현지화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넥슨은 게임 속 아이템이나 영웅의 명칭이 주는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우리말로 변환했다. 유명 성우들을 동원해 풀보이스 더빙을 하는 등 완벽한 현지화 콘텐츠로 서비스하겠다는 방침이다.

넥슨과 벨브는 도타2 흥행의 핵심을 e스포츠에 뒀다. 5대 5 팀 대전이 게임의 핵심인 만큼 피라미드식 리그를 탈피해 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리그를 동시다발적으로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다.

첫 공식대회 `넥슨 스타터 리그`를 운영하고 올해 국내 대회에 총 20억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도타2 티저 페이지(dota2.nexon.com)에서 참가팀을 모집한다. 초대 우승팀에게 1000만원 상금과 밸브 주관의 세계적인 도타2 e스포츠 대회인 `인터내셔널 2013`을 미국 시애틀 현지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밸브의 에릭 존슨 프로젝트 리드는 “넥슨이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서비스해 신뢰감이 크게 형성됐다”며 “도타2는 물론 앞으로 서비스할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2`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로스엔젤레스(미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