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올해 최대 기대작 `도타2`가 올 가을 서비스를 시작한다. `리그오브레전드(LOL)`와 같은 AOS(대전액션+공성전) 장르의 글로벌 인기작인데다 e스포츠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어서 두 작품간 경쟁이 어떻게 펼쳐질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서민 넥슨 대표가 E3 현장에서 도타2 한국서비스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6/13/440188_20130613100500_010_0001.jpg)
넥슨(대표 서민)은 12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E3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미국 밸브코퍼레이션이 개발한 AOS 게임 `도타2(Dota2)` 한국 서비스를 올 가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0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도타2는 전세계 30만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한 인기 온라인 게임이다. 글로벌 유명 개발사인 밸브가 개발한 게임 중 가장 인기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북미와 유럽에서 내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올 하반기 국내 서비스도 시작한다.
넥슨은 국내 사용자가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전세계 이용자와 실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글로벌 서비스를 지원한다. 다양한 국가의 서버에서 게임을 할 수 있으며 글로벌 동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경기 기록에 따라 전 세계 팀 순위를 한데 나열하는 `글로벌 팀 레이팅 시스템`으로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
현지화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넥슨은 게임 속 아이템이나 영웅의 명칭이 주는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우리말로 변환했다. 유명 성우들을 동원해 풀보이스 더빙을 하는 등 완벽한 현지화 콘텐츠로 서비스하겠다는 방침이다.
넥슨과 벨브는 도타2 흥행의 핵심을 e스포츠에 뒀다. 5대 5 팀 대전이 게임의 핵심인 만큼 피라미드식 리그를 탈피해 아마추어와 프로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리그를 동시다발적으로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다.
첫 공식대회 `넥슨 스타터 리그`를 운영하고 올해 국내 대회에 총 20억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도타2 티저 페이지(dota2.nexon.com)에서 참가팀을 모집한다. 초대 우승팀에게 1000만원 상금과 밸브 주관의 세계적인 도타2 e스포츠 대회인 `인터내셔널 2013`을 미국 시애틀 현지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밸브의 에릭 존슨 프로젝트 리드는 “넥슨이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을 서비스해 신뢰감이 크게 형성됐다”며 “도타2는 물론 앞으로 서비스할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2`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로스엔젤레스(미국)=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