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시청자에 따라 맞춤형으로 광고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새로운 뉴미디어 광고시장에 적합한 이용자 추론 및 식별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 개발은 미래창조과학부 `스마트TV 광고기술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았다.
이 기술은 시청자가 어떻게 TV를 봐왔는지 통계를 내는 식으로 성별·연령대를 추론한 뒤 그에 맞는 광고를 셋톱박스별로 보낼 수 있다. 시청패턴과 데이터 마이닝 기법을 이용해 TV를 시청중인 사람이 10대 자녀와 함께 사는 40대 부부인지, 20대 자녀와 함께 사는 50대 부부인지 바로 가려낸다.
스마트TV에 장착된 카메라로 시청자 영상도 분석한다. 시청자 인식기술을 통해 개인별 시청이력도 조사할 수 있다.
ETRI는 올해 초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와 시범사업을 폈다. 이 사업에서는 70%에 가까운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다트미디어에 기술이전해 상용화가 진행 중”이라며 “주문형비디오 서비스사업자나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 등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TRI는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IPTV서비스에 시청자 인식기능을 탑재, 자동 로그인 및 로그오프· 파워오프 등의 동작제어에 활용하는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연구진은 국내외 총 18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국제표준화와 기술이전도 각각 4건씩 진행했다.
이한규 스마트TV서비스연구팀 책임연구원은 “시청자는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광고주도 잠재고객 중심으로 광고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