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과 농촌진흥청은 13일 특허청 회의실에서 국립농업과학원을 특허미생물 통합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로 지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특허청은 1981년부터 미생물 관련 특허 출원시 출원서와 함께 제출되는 특허 미생물을 전국 4개 기탁기관에 보관하고 있으나, 화재나 지진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제2의 보존 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특허청은 국가 중요 자원인 특허 미생물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중복 보존할 수 있는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를 구축하기로 하고, 국립농업과학원을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2014년부터 2년간 국내 4개 기탁기관의 특허미생물 9000여건에 대해 복제본을 제작해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로 옮기고, 2016년부터 신규 출원되는 특허 미생물을 복제해 보존한다.
이번에 통합보존소가 들어설 국립농업과학원의 농업유전자원센터는 50만점 이상 종자와 5만점 이상 미생물을 보존할 수 있는 세계적 규모의 저장고와 영하 196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초저온 저장고 및 로봇 입출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홍정표 화학생명공학심사국장은 “이번 업무 협력으로 특허미생물의 국가 안전 관리 체계가 구축돼 소중한 국가 자산인 특허 미생물을 보다 안전하고 보조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