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환 학생이 IT 스타트업에 하계 인턴으로

외국인 교환학생이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취업한다.

공공기관, 대기업 등이 외국인 교환학생을 인턴으로 채용한 경우는 종종 있지만 스타트업은 처음이다. 최근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시대를 맞아 국내 취업과 인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이 주도적으로 나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스타트업과 인력 매칭에 나선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3일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과 국제처가 내달부터 `한국 여름인턴십 프로그램(Korea summer internship program)`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재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은 비주얼샤워, 빙글, 위자드웍스, 뷰리플 4곳이다. 비주얼샤워와 빙글은 각 3명, 위자드웍스는 2명, 뷰리플은 1명 인턴 고용을 확정됐다. 현재 9명이지만 시지온 등 아직 협의 중인 곳도 남아 있어 추후 인원은 늘어날 전망이다.

인턴 이력도 화려하다. 이들은 미국 마이애미대, UC얼바인을 비롯해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 대, 알버타대 등 외국 명문 대학에 재학 중이다.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재학하면서 한국말과 문화에도 익숙하다. 국적은 미국, 중국, 일본 등 다양하다. 이들은 내달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 체류 외국인 유학생은 9만3232명이다.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시대를 맞은 것이다.

통상 외국인 유학생은 기업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가 부족해 인턴으로 입사하기 전 한국기업에 대한 이해와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연세대는 이미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교환학생을 선별한 것은 물론이고 창업 수업 등을 병행해 업무 이해를 향상시켰다.

손홍규 연세대 창업지원단장은 “외국인 교환학생에 대한 창업 수업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하계 인턴을 통해 교환학생은 한국 기업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고 스타트업은 인력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표] 한국 여름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회사명과 인턴 개요

외국인 교환 학생이 IT 스타트업에 하계 인턴으로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