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메이플세미컨덕터에 차세대 SiC 전력반도체 기술이전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메이플세미컨덕터와 13일 KERI 창원 본원에서 차세대 SiC(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메이플세미컨덕터는 이르면 내년 초 전력반도체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김남균 KERI 전력반도체연구센터장(오른쪽)과 정은식 메이플세미컨덕터 연구소장이 기술이전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김남균 KERI 전력반도체연구센터장(오른쪽)과 정은식 메이플세미컨덕터 연구소장이 기술이전 협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SiC는 탄화규소 전력반도체로 기존 실리콘 전력반도체보다 효율이 높고 고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전기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인버터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다.

KERI는 1999년부터 SiC 전력반도체 개발을 시작해 국내외 특허 40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KERI는 SiC 전력반도체 설계 기술과 함께 이온주입기술 등 핵심공정기술도 함께 제공한다.

메이플세미컨덕터는 국내 유일의 8인치 전력반도체 전용 펩라인을 보유한 이 분야 중견기업이다. 2010년부터 300만, 500만, 1000만달러 수출 탑을 수상했고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중국 등 해외에 거두고 있다.

박용포 메이플세미컨덕터 대표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SiC 전력반도체 개발과 대량 생산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국산 전력반도체 품질 향상과 국제경쟁력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전력반도체 시장은 2012년 말 17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SiC 전력반도체는 8000만달러 정도로 오는 2018년 2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