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패널·소재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AM OLED는 대형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소재 문제를 해결하면 궁극의 디스플레이로 발전할 수 있다. 차세대 소재 개발에 세계적인 기업들이 발 벗고 뛰어드는 이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3년 후 AM OLED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이데미쓰코산·바스프·스미토모화학·노바LED 등 글로벌 소재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패널 업체들도 한발 앞서 차세대 소재를 적용하기 위해 소재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연구개발 중이다. 어떤 소재가 대면적 AM OLED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는지에 따라 패널 업체들의 승부도 갈릴 수 있어 주목된다.
청색(B) 형광 재료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데미쓰코산은 인광 호스트를 다음 세대 타깃으로 삼고 개발 중이다. 인광 재료는 형광 재료보다 이론적으로 효율이 4배가 뛰어나다. 갤럭시S4용 OLED 패널에 적색(R)과 녹색(G) 인광 소재가 사용되면서 녹색 인광까지 상용화가 이뤄졌다. 세계 최대 화학회사 바스프가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스프는 지금까지 OLED 재료를 상용화하지 않았으나 아예 차세대 재료 시장을 겨냥해 연구개발 중이다. 청색과 적색 인광 호스트와 에미터 제품들이다.
스미토모화학과 노바LED가 준비하는 소재는 잉크젯 프린터의 잉크로 만들 수 있는 OLED 소재다. 스미토모화학은 파나소닉의 OLED TV를 통해 소재를 선보였으며, 노바LED는 일본 설비업체와 협력해 프린팅 방식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노바LED는 150×150㎜ 크기로 정공 수송층(HTL) 소재를 프린트했다. 파나소닉뿐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도 프린팅 방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소형 패널 전문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JDI)는 규슈대학 유기광일렉트로닉스연구센터(OPERA)가 개발한 TADF(Thermally Activated Delayed Fluorescence) 소재 상용화에 나섰다. 최근 OPERA와 협력해 i-큐브 OPERA를 설립했다. 이 센터에서 TADF 상용화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TADF는 형광 재료면서 발광 효율이 100%에 달하는 새로운 물질로, OPERA는 초형광(Hyperfluorescenc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JDI는 이 소재가 형광-인광에 이은 제 3세대 OLED 소재가 될 것으로 바라봤다.
노바LED의 안드레아스 할라디 박사는 “프린팅 방식은 필요한 부분에만 소재를 입힐 수 있어 소재를 절약할 수 있다”며 “미래 디스플레이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AM OLED 소재 개발 현황
자료:업계 종합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