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정수기 ‘위생관리 주의보’

소비자는 구입한 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해 업체가 광고나 제품 설명 등으로 설명했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소비자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는 제조사의 부실한 사후관리나 잘못된 서비스 제공 등으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사례를 모아 경각심을 일깨우고 위험을 미리 피할 수 있도록 하는‘소비자경보’를 제공한다

렌탈정수기 ‘위생관리 주의보’

■렌탈정수기 피해 급증…작년 소비자 피해 현대위가드 1위= 렌탈정수기 관리 부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급증세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피해 접수가 2010년 103건, 2011년 137건, 2012년 171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 또한 작년 동기와 비교해 48.4% 증가한 46건으로 늘었다.

가장 많은 피해유형은 관리부실로 인한 위생문제다. 정기적인 청소 및 필터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정수기 내부에 곰팡이, 물이끼, 벌레 등이 생기는 사고가 전체 피해 411건 중 33.1%인 136건으로 가장 자주 발생했다. 이외에 계약 내용의 일방적인 변경 등 계약관련 피해가 129건, 제품 및 설치상 하자가 79건으로 나타났다.

2012년 한 해 동안 소비자 피해 건수가 가장 많았던 업체는 현대위가드다. 판매 1만대당 피해건수가 6.9건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한샘이펙스가 5.0건, 제일아쿠아가 4.3건으로 밝혀졌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 중에는 청호나이스가 2.3건으로 비교적 많았다.

렌탈정수기 ‘위생관리 주의보’

■일찍 찾아온 더위, 에어컨 배송 지연 주의보= 일찍부터 찾아온 더위로 에어컨 수요가 지난 5월부터 빠르게 증가하면서 에어컨 배송 및 설치가 늦어지는 등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올해 상반기 에어컨 예약 판매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에 이미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더위가 일찍부터 기승을 부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www.consumerresearch.co.kr)에 따르면 작년 소비자고발센터 등에 접수된 에어컨 배송 설치 관련 불만은 총 134건이었으며 7, 8월 두 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민원 2~3건이 접수된 꼴이라고 밝혔다. 전체 불만 중 배송지연과 설치 불량이 가장 많은 47건, 42건을 각각 차지했으며 그 외에는 광고와 다른 기능이 25건, 기타 20건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송 지연 사례 47건 중 절반은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고가 부족함에도 무리하게 주문을 받은 후 배송을 미루거나 제품 공급이 불가능해지자 나중에 품절 고지를 하는 등 피해를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급적 제조사 직영점을 이용하거나 온라인 구입을 할 경우 미리 업체의 신뢰도를 파악하고 주요 오픈마켓의 배송지연보상제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