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IT 담당 부서가 사라진다?

2020년이면 기업 IT 담당 부서가 사라진다는 자극적 전망이 나왔다. 직원의 IT 능력이 높아지면서 나온 결과다.

IT 가치 하락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기업의 IT 중요성은 올라간다. 관련 인력은 컴퓨팅 기술 외에 마케팅과 고객 서비스 능력 향상까지 갖춘 인재로 성장한다.

2020년, IT 담당 부서가 사라진다?

인포메이션위크는 최근 포레스터리서치가 런던에서 개최한 CIO포럼 내용을 인용해 특정 전문가의 전유물이었던 기업 IT가 누구나 다룰 수 있도록 `범용화(commoditization)` `소비자화(consumerization)` 되면서 변화를 이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마인스 포레스터리서치 부사장은 “기업 IT가 이미 범용화 바람을 타고 있다는 증거는 여러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며 “이 트렌드가 머지않아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핵심 애플리케이션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 계약률을 높일 수 있는 앱과 같은 기술이 기업 IT의 주류로 자리매김한다고 내다봤다. 단순하면서도 가치 있는 소프트웨어가 조직 전체의 `브랜드`로 인식되고 고객 차별화 열쇠가 된다는 주장이다. 고객과 직접 머리를 맞댄 부서에서 손쉽게 IT 기반 상품을 제작한다고 예상했다.

마인스 부사장은 IT 부서의 축소는 결코 IT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경영을 지원하던 IT가 전면으로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는 얘기다. 오히려 IT 인력의 역할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인스 부사장은 “내부 IT서비스를 제공하던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외부 고객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쪽으로 역할이 달라질 것”이라며 “미래 IT 인력은 기술뿐만 아니라 마케팅, 판매, 고객 서비스까지 다양한 조직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