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열기구로 전 세계 인터넷 연결"

열기구 풍선으로 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룬(Loon)` 프로젝트

구글이 열기구 풍선으로 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룬(Loon)` 프로젝트를 내놨다.

하늘을 떠다니는 열기구가 대형 무선 인터넷 공유기 역할을 한다. 열기구가 지나가면 자연스럽게 무료 와이파이 지역이 만들어진다.

전 세계에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구글의 소망이 담긴 대형 무선 인터넷 중계기
전 세계에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구글의 소망이 담긴 대형 무선 인터넷 중계기

하나의 열기구는 뉴욕시 갑절 정도 면적에 인터넷을 제공한다. 속도는 3G 이동통신망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열기구 실험은 뉴질랜드에서 진행됐다. 30개의 열기구를 띄웠고, 50명의 참가자가 열기구에 인터넷 연결을 시도했다.

열기구는 일반 비행기가 다니는 항로보다 갑절 높은 2만m까지 오른다. 열기구는 팽창성이 뛰어난 얇은 폴리에틸렌 필름으로 제작했으며 관제 장비와 인터넷 회로판, 안테나 등에 전원을 공급하고자 태양광 패널을 장착했다.

프로젝트명인 `룬`은 사람의 웃음소리같은 소리를 내는 물새 `아비새`를 뜻한다. 영어권에서는 아비새의 웃음소리 때문에 제 정신이 아닌 사람을 가리킬 때 “룬처럼 미쳤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만큼 이번 프로젝트는 이름부터 구글 특유의 엉뚱함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