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외정보기관 연방정보국(BND)이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 활동을 대폭 늘린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테러 조사용 개인 정보 수집 활동이 논란이 된 가운데 BND 활동이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BND가 향후 5년 동안 1억 유로(1502억원)를 투입, `기술정찰팀(technical reconnaissance team)` 신규 요원을 100명 늘리고 웹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독일정부는 오바마 대통령 방문 기간에 미국의 전화 및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수집 활동을 둘러싼 논란을 감안할 것을 약속했다.
이 잡지는 BND가 현재 이메일, 온라인 채팅, 인터넷 접속의 5%만을 확인하고 있다는 점을 인용하며 앞으로 국제 데이터 트래픽을 `가능한 한 자세히` 감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관련법은 최대 20%까지 확인하도록 허용한다. 다만 미국 NSA와 달리 독일 BND는 데이터를 보관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즉각적으로 걸러내야 한다.
한스 페터 프리드리히 내무부 장관은 슈피겔 보도내용에 대한 구체적은 언급은 피하고 `BND에는 당연히 인터넷을 다루는 부서가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