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기술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소형시제품에서부터 대형 제품 제조까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3D프린터 기술은 사진 속 3차원적 정보를 분석하여 제조에 이르는 시스템으로 설계도만 있으면 원하는 물건을 만들 수 있다.
이러한 3D프린터 기술이 국내에 이용되면서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보청기, 치아임플란트, 부비동암수술과 같은 의료분야에서의 적용이 눈에 띈다.
3D프린터 바람은 보청기 업계에서 일찍이 불었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2011년부터 국내에서 세 번째로 3D프린터 기술을 도입해 보청기를 직접 제조하고 있다. 3D스캐너를 이용해 귀 모양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대로 3D 프린팅하면 귀에 꼭 맞는 보청기가 제작된다.
기존의 수공으로 제작된 제품도 만족도가 좋았지만 3D스캐너와 3D프린터를 활용하면 사람의 손으로 구현하기 힘든 정밀한 작업까지도 구현이 가능해 자신의 귀에 더 꼭 맞는 제품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장비를 통한 대량생산은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만들며 고객 귀 모양의 스캔 자료는 자료로 보관되어 분실 시 언제든 제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3D 프린터 도입으로 더 정교하고 세밀한 보청기를 제작할 수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며 “3D 프린터의 높은 구입 비용으로 회사 초기에 가격 부담은 있었지만 딜라이트 보청기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측면에서 봤을 때 더 효과적인 시스템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3D 프린터는 인공 턱뼈를 제작하기도 하고 인공 치아 모형을 만드는 등 의료용으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치과기공소에서는 3D 프린팅 기술을 3D 구강 스캐닝, CAD/CAM 및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과 함께 결합하여 치과용 스톤 모델 및 투명 교정기는 물론 실제 치아와 유사한 베니어 프로토타입 등 다양한 치과교정장치를 신속하고 정교하게 제작할 수 있다.
부비동암 수술은 안구를 떠받치는 뼈 등 암이 퍼진 얼굴의 골격을 광범위하게 절제한 후 다른 부위의 뼈나 근육을 떼어내 붙여 기존의 얼굴을 대신하도록 하는 것이다. 주로 환자 자신의 근육, 어깨뼈 등을 떼어 얼굴 재건을 시도하는데,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부비동암 수술에 3D 입체 프린터를 이용해 수술에 성공했다. 이 3D 모형물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수술의 이해도를 높이고, 수술 중 예상되는 얼굴 골격 절제범위를 미리 확인하는 데 이용됐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