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유명 사모펀드 프레스토에 440억원 투자 유치

한미반도체가 프레스토·피터 씨엘·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 3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총 44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미반도체(대표 곽동신)는 프레스토 사모펀드로부터 20일까지 440억원(지분 17.3%) 규모의 투자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자사주 189만주(7.4%)와 최대주주 지분 251만주(9.9%)를 각각 189억(교환사채 주당 1만20원), 251억(거래단가 주당 1만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프레스토가 전체 자금 중 70%를 투자하고, 피터 씨엘과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가 각각 15%씩 투자한다. 프레스토는 유명 기관 투자자들이 컨소시엄으로 만든 사모펀드다. 피터 씨엘은 페이팔 공동설립자로 페이스북·링크드인·징가·스페이스X·팔란티르 등에 투자해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는 기술력 있는 회사에 주로 투자하는 국내 사모펀드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했다.

한미반도체는 피터 씨엘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텔·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와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투자 유치로 최대주주 지분율을 60.2%에서 50.3%로 낮춰 증권시장 주식 유동성을 늘렸다. 확보한 투자금은 설비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중장기적 비전을 바탕으로 세계 초일류 반도체 장비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