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글라스 `이래서 안 산다`

본격적인 `입는 컴퓨터` 시대를 열 구글 글라스의 가장 큰 적은 비싼 가격과 심리적 불안이라고 17일 매셔블이 보도했다.

매셔블에 따르면 스마트 기기를 보유한 1210명 중 구글 글라스에 관심 없다고 답한 사람이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들 중 70%는 구글 글라스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심리적 안정을 방해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르게이 브린 구글 사장이 착용한 구글글라스.
세르게이 브린 구글 사장이 착용한 구글글라스.

30%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답했다. 아직 시판 전이라 정확한 판매가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 개발자에게 제공된 가격은 1500달러(약 169만원)다. 웬만한 노트북 가격을 호가하는 수준으로 이 상태로 시판될 경우 가격 부담이 클 가능성이 높다.

응답자 34%는 1500달러를 내고는 구글 글라스를 사지 않겠다고 답했다. 40%가 적정 가격으로 100달러(약 11만원), 20%가 200달러(약 22만원)를 꼽아 1500달러와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수집 논란 속에 응답자 25%는 사생활 침해 우려를 꼽았다. `사용하기 불편할 것`이라는 응답도 12%에 달했다.

인지도는 충분했다. 50세 이상 장년층을 포함한 설문 참가자 절반 이상이 구글 글라스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65%는 여행 등 특별한 상황에서 한 번쯤 사용해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