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브러더`로부터 내 정보 지키는 여섯 가지 수칙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 등 현대판 빅브러더가 나타나면서 `완벽한 사생활`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조까지 나온다. 하지만 개인이 할 수 있는 몇 가지 수칙을 실천하면 최대한 방어할 수는 있다. 전문가들이 이메일 암호화, 개인정보 보호기능이 있는 인터넷 중계기 사용, 투폰 등을 권장했다고 17일 AP가 보도했다.

웹에서 보내는 이메일은 `엽서` 같은 콘텐츠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보낸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서 누구나 가로채 읽어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암호화가 필수다. 가장 많이 쓰이는 암호화 기술은 `PGP`다. PGP는 미국 정부의 해킹방어에 쓰였던 기술이다. 다만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PGP 기술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인터넷을 할 때는 `토르`라는 인터넷 중계기 사용을 권장한다. 토르로 인터넷에 접속하면 사용자가 방문한 웹페이지 기록에 방어막이 생겨 쉽게 접근할 수 없다. 토르는 미군이 특정 페이지에 접속할 때 접속 주체가 누군지 알 수 없도록 위장하기 위해 쓰던 기술이다.

NSA가 수집한 내역에는 미국인의 신용카드 사용기록도 포함돼 있다. 현금을 사용하면 개인정보를 잘 지킬 수 있다. 또 미국 기업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외신은 강조했다. 미국 법을 따르는 미국 기업은 개인정보를 온전히 지킬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프리즘 프로젝트에 연루됐던 구글, 페이스북, 야후 등에 보관된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개인정보 보호에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는 유럽 기업 서비스로 옮기는 편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비용이 부담되겠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강한 사람이라면, 휴대폰을 두 대 사용할 것을 권한다.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으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두 대를 번갈아가며 쓰는 것도 방법이다. 해커들의 정확한 해킹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보를 보호하려면 기본기 충실이 중요하다. 인터넷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늘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사이트는 접속하지 말아야 하며, 비밀번호를 자주 바꾸고 방화벽을 설치하는 일부터 시작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것만 지키면 내 정보는 안심

자료:AP

`빅브러더`로부터 내 정보 지키는 여섯 가지 수칙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