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임금이 자국보다 평균 4.4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입국, 중소기업 인도전 취업교육을 받는 10개국 외국인근로자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근로자 취업실태조사` 결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외국인근로자는 우리나라 2013년도 최저임금(109만8360원, 주 44시간)이 자국 임금보다 최고 7.6배에서 최저 2.7배까지 평균 4.4배 많았다.
잔업수당, 상여금 등을 포함해 실제 월평균 임금은 162만1000원(2013년 1분기)으로 각국보다 평균 6.4배 임금을 많이 받았다.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근로자는 일본, 대만 등 경쟁국에 가지 않은 이유는 한국에 대한 호감(37.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대만에 비해 좋은 임금(24.3%), 일본·대만에 비해 좋은 숙식 등 양호한 근로조건(20.7%) 등을 꼽았다.
외국인근로자가 희망하는 임금은 미국 달러기준 월평균 1826.3달러로 이는 자국에서 받았던 월평균 임금 222.4달러 대비 8.2배 높은 수준이다. 희망임금 대비 자국임금의 비율(희망임금/자국임금)이 가장 큰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15.3배였다. 외국인 근로자가 자국에서 마지막으로 종사했던 직종은 판매서비스직이 21.3%로 가장 많았고, 전문기술직 17.8%, 생산직 14.5%, 학생 14.4%의 순이었다.
외국인근로자는 한국에 취업하기 위해 자국 송출기관 비용, 한국어 시험 비용 등을 포함해 통상 2000∼3000달러를 지출했다.
한국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복수응답)는 IT 등 첨단산업, 우수한 제품, 삼성·현대 등 대기업이 67.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류문화 34.1%, 한국음식 14.4%, 김연아·박지성 등 한국스포츠 스타 12.3%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에서 받는 임금은 귀국 후 자국에서 창업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43.9%로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 가장 배우고 싶은 것도 사업아이템이라고 한 응답이 34.0%로 가장 많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