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면서 머리에 쓰는 차세대 웨어러블 컴퓨팅(Wearable Computing) 기기가 다양한 기능으로 진화해 올 하반기 대거 선보인다.
1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MC10과 리복이 올 여름 운동선수의 머리에 오는 충격을 LED 불빛으로 표현해 주는 `체크라이트`를 출시한다.
미식축구와 하키경기 때 쓰는 헬멧 안에 부착한다. 뇌에 오는 충격을 감지에 노란불빛, 빨간 불빛으로 표시한다.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를 장착하고 두뇌의 움직임을 분석한다. 머리에 온 충격의 횟수도 세어준다. 13시간 연속 사용 가능하다. MC10은 유연하고 신축성있는 전자기기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으로 리복과 손잡고 웨어러블 컴퓨팅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X2바이오시스템스는 머리에 직접 붙이는 `X패치`를 내놓는다. 운동선수가 운동 중 귀 뒤에 직접 붙이는 센서다. 마이크로칩과 자이로스코프, 가속도계 기능을 갖고 있다. 복싱선수 등이 입에 물도록 만들어진 X가드도 있다. X가드는 이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에 더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X패치가 보내는 정보는 무선으로 실시간 경기장 근처에 전송할 수 있다.
운동선수가 착용하는 모자가 웨어러블 컴퓨팅 기술을 만나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추는 사례다. 격한 운동경기 중 머리에 입는 부상이 심각한 문제여서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의 새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버트 칸투 보스턴대학 교수는 “운동 중 `뇌 트라우마`에서 운동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센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운동선수 자신뿐 아니라 코치와 부모에게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