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하고 한반도 안보현안 등을 논의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11시부터 20분간 오바마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지난 6~7일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하고 북한 문제 관련 폭넒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지역의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 의지를 강조하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중국 측도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중국의 의지를 표명하고, 북한을 핵무기 보유국으로 용인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대화를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미 정상은 또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및 성과를 다시 한 번 평가하고, 북한 문제 등 주요 현안에 관해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김행 대변인은 전했다. 양 정상의 전화 통화는 북한이 북미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이에 대한 의견 조율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행 대변인은 북한의 북미고위급 회담 제안과 관련해 두 정상이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는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는 G8(주요 8개국) 정상회담차 이날 북아일랜드를 향하던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걸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17∼18일 이틀간 일정으로 막이 오른 G8 정상회담에서는 북핵문제와 탈세방지를 위한 조세회피처 정보공개 등이 주요 의제로 잡혀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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