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 확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취약한 국가안보와 마찬가지입니다. 해외 자원개발 현장에서 나오는 핵심정보를 기업에 제공하고 국가 간 자원외교 채널을 구축하는데 하반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오성환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장은 에너지·자원 개발 사업은 정보와 네트워크 구축에 성패가 달렸다고 믿고 있다. 국가 간 자원개발 전쟁이 치열해지고 경제협력을 포함한 큰 그림의 사업이 진행되면서 단순 전략으로는 성공적인 사업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오 센터장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의 존재 이유도 `실익이 되는 정보 확보`와 `해외 국가와 네트워크 구축`으로 압축해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자원개발 사업을 후방 지원하는 기관으로써 이 분야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자신했다.
“자원개발 현장의 목소리를 기업 등 자원개발 투자자에게 전달하는 능력은 우리 센터가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자원개발 현장에서 나오는 핵심정보를 국내로 전달하는 퀵서비스라고나 할까요. 우리 자원개발기업이 해외 진출에 필요한 진짜 정보를 확보하는 게 센터의 핵심 업무입니다.”
협력센터는 자원 분야 최고 이슈로 부상한 셰일가스 개발에 필요한 정보 확보와 네트워크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열린 셰일가스 국제에너지포럼에 오 센터장이 연사로 참석해 오바마 대통령의 에너지기후변화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제이슨 보도프 콜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소장과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셰일가스 수출허가를 담당하는 크리스토퍼 스미스 차관보대행 등 내로라하는 전문가들 앞에서 미국과 동북아 천연가스 교역 증대를 위해 동북아 역내 가스허브 구축과 수입가격이 지금보다 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북미 기업 간 정보 교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북미 셰일가스 진출 메이저 기업, 정부 인사를 초청하는 2차 셰일가스 국제콘퍼런스를 오는 9월 개최한다. 지금까지 셰일가스에 대한 논의가 개발 가능성 등 다소 추상적인데 머물렀다면 이제는 양국 협력모델 구축을 위한 보다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된다.
“천연가스 수입국인 우리나라도 셰일가스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미국도 북미 셰일가스가 아시아 에너지시장에 미치는 영항, 우리나라의 생각과 입장에 대해서 궁금해 합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우리의 입장과 현실적인 교류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런 교류가 활발해질수록 한국 자원개발업계와 자원보유국가 접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확신합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