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포일(Elecfoil) 전문업체 일진머티리얼즈가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 확대에 힘입어 약진하고 있다. 정체돼 있던 전기자동차, 전력저장장치(ESS) 시장이 다시 커지며 중대형 이차전지용 일렉포일 수요가 늘어 난 덕분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대표 허재명)는 최근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 성장세를 타고 일렉포일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일렉포일은 인쇄회로기판(PCB)뿐 아니라 리튬 이차전지용 음극집전체로 사용된다. 스마트폰, 노트북 등 대부분의 모바일 제품에 활용된다. 전기자동차, 지능형 로봇, 친환경 에너지 산업 등에서도 핵심 부품으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용 일렉포일은 PCB용보다 이익률이 높아 수익성 개선도 예상된다.
올 하반기 BMW, 폭스바겐, GM 등 세계 자동차 업체는 저렴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중대형 이차전지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하나에 필요한 일렉포일은 20~25kg에 달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전망이다. 유럽에 이은 미국 전기차 시장 활성화도 호재다.
ESS 시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등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일본 등 각국에서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거나 지급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기대감이 크다.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강화에 이차전지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차전지 소비량 비중은 전 세계 전지 소비량의 30% 정도지만 향후 10년 내 70%까지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진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사업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중대형 이차전지 수요 상승세에 힘입어 일렉포일 사업이 성장 속도를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