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팹리스 텔레칩스가 일본 벽을 뚫었다. 일본 최대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의 스마트TV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공급한다.
텔레칩스(서민호)는 전자제품 전문 업체 네오스가 제조하는 스마트TV용 스마트스틱인 `dstick`에 ARM `코어텍스 A5` 기반 AP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스마트스틱을 일반 TV의 HDMI 단자에 끼우면 그 TV를 스마트TV처럼 활용할 수 있다.

dstick은 1만3000여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영상과 게임 등 7만5000여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월정액제 가입자에게 스틱을 제공해 스마트TV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NTT도코모는 모바일·유료방송 시장에서 6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텔레칩스는 지난 2010년 TV 셋톱박스용 AP 개발에 성공한 후 방송기기 시장을 공략해왔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3`에서는 처음 스마트스틱용 AP를 선보였다. 이번에 공급하는 AP는 미들웨이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함께 제공해 셋톱박스 업체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셋톱박스 시장에 진출한 후 점차 매출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