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 회장이 법원의 STX팬오션 회생절차 개시 결정과 관련해 채권단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채권단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는 STX팬오션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유천일 STX팬오션 대표이사와 채권단이 추천한 김유식씨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STX그룹은 법원의 공동관리인 선임을 환영했다. STX팬오션 고위 관계자는 “계속되는 해운시황 불황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벌크선 운송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회생작업을 통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조기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TX그룹은 현재 STX조선해양을 비롯해 STX, STX중공업, STX엔진 4개 계열사가 채권단과의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주주 분쟁으로 난항을 겪었던 STX에너지 매각 또한 순조롭게 진행돼 매각 성공 시 그룹 차원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그룹은 밝혔다.
강 회장은 “유동성 악화로 채권단은 물론이고 정부당국,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며 “상호 신뢰를 통한 신속한 정상화 방안 수립과 각 계열사의 고통분담을 토대로 대한민국 그룹 구조조정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