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인기상품]한국형 실리콘밸리 성남이 뜬다

성남시가 국내 최고의 벤처기업 집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초단체 가운데는 처음으로 벤처기업 수가 1000개를 돌파했다. 입주조건을 비롯해 교통과 인력 수급 등 모든 조건이 서울과 다름없으면서도 부지나 사무실 임대료가 저렴해 기업들이 몰려드는 때문이다. 그런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유망기업들도 넘쳐난다.

◇끝없는 성장 가능성 =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첨단산업 클러스터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는 것이다.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문화산업촉진지구를 잇는 지역에는 이미 게임산업 클러스터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등이 조성됐다. 신성장동력 산업이 집적되고 있다. 분야별 산업을 이끌고 있는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는 K밸리포럼이 출범, 이 지역 발전과 성장을 촉진한다. K밸리포럼은 한글과컴퓨터 대표 출신 국회의원인 전하진 의원을 중심으로 이 지역 주요 기업들이 모두 모여 결성한 모임이다. 주변 19개 대학교와 전자부품연구원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기관, 성남하이테크단지, 죽전디지털밸리, 광교테크노밸리 등을 아우르는 지역의 50개 주요 기업이 참여했다. 회원사 총매출은 60조원 규모에 이른다. 지난해 창업한 스타트업도 7만5000개를 넘어섰다. K밸리포럼은 성남을 창조경제 메카로 육성할 목표로 지역 상생과 협력생태계 조성 및 창조경제 걸림돌 제거를 위한 활동을 벌인다.

이밖에도 성남지역은 강남권에서 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50분이면 접근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교통인프라와 베드타운이라고 불릴 정도로 풍성한 주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고급인력 수급이 용이하다.

◇풍성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 = 여기에 성남시와 성남산업진흥재단은 무려 100개에 달하는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시행중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첨단 분야 중소기업뿐 아니라 전통산업에 종사하는 기업과 소상공인, 신생벤처 등도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활용할 수 있는 지원사업이 널려있다. 자금과 기술, 인력 등 모든 것이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최적의 입지조건과 환경을 두루 갖춘 셈이다.

성남시 중소기업 지원사업은 크게 △종합지원사업 △콘텐츠산업 △IT융합산업 △생명·에너지산업 △전통시반산업 등으로 분류된다. 종합지원사업으로는 국내외 투자유치 지원, 소기업 수출기업화 지원, 해외마케팅 지원, 국내 유망전시 참가 지원, 우수제품 홍보지원, 전자무역 지원, 찾아가는 전시판매장 운영, 성남 비즈니스라운지 운영, 풀뿌리 예비 스타기업 육성 사업, 임직원 교육, 중소기업 마케팅 그룹 운영 등 15개 분야 29개 지원사업을 시행중이다.

콘텐츠산업 부문에는 제작지원과 특별금융지원을 비롯해 성남 국제 게임페스티벌 개최, 해외마케팅 지원 등 15개 지원사업을 펼친다. IT융합산업과 생명·에너지 산업 분야에서도 투자조합운영과 BM개발, R&D인프라, 기술사업화, 미니클러스터형 기술개발과 과제 지원 등 각각 12개 정도의 지원사업을 진행중이다. 섬유산업과 식품산업 등 전통기반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도 13개에 이른다.

◇인기 예감 중소기업 우수 제품 속출 = 우리 조상들은 과거 경험을 토대로 미래를 점쳐왔다. 1년을 24절기로 나눠 언제 씨를 뿌리고 언제 수확을 할지를 정리했고, 태어난 연월일시 등을 따져 운명을 예측하기도 했다. 복잡한 세상 이치를 64궤로 풀어 미래를 예측하는 주역은 가장 오래된 통계분석 기법이다. 요즘에는 통계분석 기법이 더욱 발전해 통계분석 소프트웨어(SW) 상품으로 나왔다. 브이피코리아의 통계분석 SW `네오타이드`는 기계고장이나 사람의 질환을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얻어낸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사전에 예측,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성남지역에는 이처럼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무장한 우수제품이 적지 않다. 컴퓨터로 각종 기계 시스템을 가상으로 만들어 볼 수 있게 해주는 동역학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생산라인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도 눈에 띈다.

1㎞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화재를 자동 감지해 내는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과 5㎓ 대역 디지털 무선 인터컴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고화질 감시 카메라와 IT보안솔루션 서비스로 인기를 더해가는 기업도 있다. 이밖에 샤워기에 연결해 수돗물을 피부미용 및 건강관리에 효과적인 미세거품수로 만들어주는 제품은 이미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히트상품이다. 성남시는 최근 이들 제품을 우수제품으로 선정해 홍보지원사업을 펼친다.

전자신문은 이들 제품 가운데 성남지역을 대표하는 히트예감 제품으로 선정했다.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유망 중소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더욱 많은 아이디어 제품이 개발되기를 바라는 의지를 담았다.

[성남 인기상품]한국형 실리콘밸리 성남이 뜬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