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스마트기기 지원사업 `알짜 성과`

# 경산에 위치한 자동차부품 기업 에나인더스트리(대표 신철수)는 지난 2월에 일본에서 열린 혼다 오토파츠 플라자(Honda Autoparts Plaza)에 참가, 현장에서 50억원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스마트기기부품 산업생태계지원사업을 통해 해당 기업에 컨설팅하는 모습.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이 스마트기기부품 산업생태계지원사업을 통해 해당 기업에 컨설팅하는 모습.

# 칠곡 소재 반도체 기업 한국큐택(대표 이상필)은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모바일폰과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생산, 77억원 상당을 수출했고, 새로 채용한 인력만 55명에 달한다.

이 업체들이 짧은 기간 동안 굵직한 성과를 거둔 것은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원장 박용완·이하 기술원)이 수행한 선도산업 스마트기기부품 산업생태계지원사업(이하 스마트기기 지원사업) 덕분이다.

모바일과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 말까지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한 스마트기기 지원사업 1차연도 성과다. 기술과 사업화지원으로 나뉘어 진행된 스마트기기 지원사업은 시제품 및 상용화 제작부터 현장애로기술, 인증, 특허출원, 국내외 전시회 및 마케팅 지원 등 포괄적이고 구체적이다.

에나인더스트리의 수출 성과는 기술원이 수행한 전시회 참가지원 및 머티리얼스 제작지원 사업, 특허지원 등의 역할이 컸다. 기술과 사업화를 연계, 패키지로 지원했던 것이 주효했다.

한국큐택도 생산공정의 불량을 해결하지 못해 폐업 위기에 놓였다가 기술원의 현장애로기술지원으로 극적으로 살아난 사례다. 기술원은 한국큐택에 기술 전문가를 투입해 생산공정 개선을 위한 특허출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불량률이 줄고 생산라인이 안정화되면서 수출계약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그 외 전기자동차 배터리 기업 일신에너지는 지난해 마그네슘 용접 시 제품이 뒤틀리는 현상을 기술원의 도움으로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기술원은 1000여명의 전문가 DB를 분석, 마그네슘 용접 분야 전문가를 연결해줬다. 그 덕분에 이 업체는 제품의 불량률을 1%로 낮출 수 있었다.

기술원은 스마트기기 지원사업 1차연도 기간 동안 154개 기업에 170여건을 지원했다. 지원사업은 기술원이 주관했지만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테크노파크,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등 5개 참여기관과 함께 패키지 지원을 했다.

지원사업 초기 매출목표가 444억원이었지만 성과는 639억원에 달했다. 고용목표도 96명이었지만 실제로 고용은 400명을 훌쩍 넘겼다. 매출과 고용성과 수치는 실제 지원사업을 통해 발생한 것으로 신뢰성이 높다.

박용완 원장은 “스마트기기 지원사업은 참여기관 간 패키지 지원으로 성과의 질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참여기관 간 연계사업을 적극 발굴해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