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OLED TV, 내주 출시 앞두고 `화질 개선 작업 박차`

`화질에서 밀려선 안 된다.`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전자가 막판 TV색재현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상반기까지 평면과 곡면 OLED TV 출시를 공언해 왔다.

삼성 OLED TV, 내주 출시 앞두고 `화질 개선 작업 박차`

삼성전자는 내달 평면과 곡면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2013)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55인치 곡면 OLED TV 모습.
삼성전자는 내달 평면과 곡면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2013)에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55인치 곡면 OLED TV 모습.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주까지 예정대로 평면과 곡면 OLED TV 출시를 발표할 예정이다. 복수의 삼성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출시할 수 있다. 날짜(이달 말)를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다”며 “지금 최대한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 중에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품질 개선작업에 열을 올리는 데에는 경쟁사인 LG전자보다 6개월가량 늦게 출시하는 상황에서 화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채택 예정인 RGB방식이 LG의 W-RGB 방식보다 더 나은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소구해야 한다는 것도 작용한다. 일반인은 분간할 수 없지만 전문가가 볼 때 화질에서 LG 손을 들어준다면 삼성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3D TV에서와 같이 두 회사 모두 자사 제품 화질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늦게 출시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화질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RGB방식은 적색(R)·녹색(G)·청색(B) 유기물을 한 면에 나란히 앉힌다. 반면 LG가 채택한 W-RGB는 샌드위치처럼 하나하나 수직으로 쌓아 올린다. RGB가 수평증착이어서 W-RGB보다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불량률이 높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최대한 시간을 끌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달 말 공식 출시를 발표하지만 예약판매 형태로 배송까지는 시간을 확보하는 형태다. TV업계 한 전문가는 “1000만원대라는 가격을 고려할 때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한 단계 진화한 TV를 출시했다는데 의미를 두는 정도”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삼성 OLED TV 가격은 LG제품과 비슷하게 내놓거나 또는 디자인과 사양을 높여 가격을 높게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연초와 4월 각각 평면과 곡면 OLED TV를 1100만원(이하 출고가 기준)과 1500만원에 내놓았다.

앞서 양사는 프리미엄급과 보급형 초고화질(UHD) TV에서 가격 역전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84인치(LG전자)와 85인치(삼성전자) UHD TV에서는 삼성전자가 4000만원으로 LG전자(2500만원)보다 크게 비싸게 내놓았지만 보급형에서는 삼성전자가 640만원(이하 55인치 기준)으로 LG전자(740만원)보다 100만원 가까이 저렴했다.


【표】올들어 차세대 TV 출시 추이

※자료:각사 및 업계(올해까지 OLED TV는 풀HD)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