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 대안기술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포집과 처리기술(CCS)` 개발에 23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CCS 개발에 지난해(150억원)보다 80억원 늘어난 23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CCS는 화력발전소와 산업공정에서 발생한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배출시키기 전에 고농도로 포집한 후 압축해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 시장이 2050년께 연평균 84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부는 CCS 시장 선점을 위해 2011년 CCS 거점기관으로 한국이산화탄소포집 및 처리연구개발센터(KCRC)를 설립하고 원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코리아 CCS 2020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사업 예산을 보면 포집 112억원, 저장 62억5000만원, 전환 38억원, 기반조성 17억5000만원이 각각 배정됐다. 미래부는 올해 이산화탄소 흡수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을 세계 최저 수준인 2.5GJ/톤CO₂로 낮추는 습식공정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CCS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베니 프리만 미국 텍사스대 교수, 제임스 맥그라드 버지니아공대 교수 등 관련 분야 석학들이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공동연구를 통해 얻은 연구성과는 우리나라 연구기관과 해외 참여기관이 공동 소유한다. 미래부는 “혁신적 CCS 원천기술개발로 세계 1등의 CCS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소개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