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IT 투자는 증가했지만 PC 투자는 오히려 감소했다고 19일 컴퓨터월드가 보도했다. 쇠락하는 PC 산업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컴퓨터 이코노믹스가 200개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IT 투자는 전년 대비 4% 늘었지만 PC 관련 투자는 전년 대비 14% 하락했다.
존 롱웰 컴퓨터 이코노믹스 부사장은 “IT 투자 중 PC 업그레이드에 우선순위를 두는 기업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다”며 “기업 IT 투자의 우선순위는 모바일 플랫폼,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PC 성능 개선은 이들에게 큰 관심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우선순위가 크게 밀린 이유는 윈도8 실패 등 PC 산업이 별다른 혁신을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PC 교체주기는 기업마다 다르지만 보통 3~4년 사이로 본다. 데스크톱은 최대 5년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떨어지는 하드웨어의 부족함을 우수한 소프트웨어가 만회하며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추세다. 새로운 OS가 등장하거나 기존 OS가 수명을 다하면 대규모 PC 성능 업그레이드가 이뤄진다. 업계는 내년 윈도XP 고객지원 종료 덕에 PC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