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리콘밸리 진출 확대 위한 마케팅 투자 필수지적에 `공감`

중국이 미국 실리콘밸리와의 접점을 넓히려면 마케팅 투자가 필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국제 비즈니스 포럼`에 연사로 참가한 벤 첸 중국기업연합 대표는 “중국이 제조 중심의 산업 수준을 넘어 차세대 실리콘밸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우선 미국 실리콘밸리와의 접점을 넓혀야 한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기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많은 중국 기업이 제품 디자인은 실리콘밸리에서, 제조는 중국에서 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자국 산업을 제조 중심에서 아이디어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향후 20년 안에 미국에 버금가는 창조경제를 구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포럼에서는 중국의 실리콘밸리 내 창업 및 연구개발 활동이 앞으로 더욱 가시화될 것이며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의 중국 협력사업 역시 양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기업의 실리콘밸리 진출 가장 큰 걸림돌로 미국과의 문화적 이질감을 지적했다. 또 품질에 대한 낮은 신뢰도와 역시 낮은 브랜드 인지도는 당장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브랜드 마케팅이 필수라는 인식이 확대되는 추세다.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대표적인 중국 기업은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BYD`다. 이 회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랜체스터 지역에 전기자동차 공장을 설립하고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투자처로 주목받았다. 본사는 중국 선전에 있으며 이미 중국에서는 전기 버스와 전기 택시 등을 시판하는데 성공했다.

BYD는 랜체스터 공장에서 12m에 달하는 크기의 K9 전기버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K9 버스는 3시간 만에 충전이 완료되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155마일을 달릴 수 있다. BYD는 내년 말까지 200~300대에 달하는 전기버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