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터치 노트북 시장 정조준…시장 급성장 예고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디스플레이·터치 일체형 패널을 출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등이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터치 노트북 시장이 본격 개화할 조짐이다. 일체형 터치스크린패널(TSP)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터치 노트북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터치 노트북 시장 정조준…시장 급성장 예고

19일 업계에 따르면 AUO와 이노룩스 등 대만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은 지난 달부터 TSP 일체형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

일체형 패널은 TSP 공정을 단순화시켜 원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노트북PC용 커버유리일체형(G2) 터치 패널은 가격이 50~80달러가량으로 비싼 편이다. 소비자 가격을 100~150달러 인상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일체형 패널은 2차 강화를 비롯한 G2의 후반 가공 프로세스를 단축해 원가를 줄일 수 있다.

AUO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준비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이노룩스도 TSP가 탑재된 LCD 모듈 생산을 시작했다. 노트북PC 제조업체로선 원가를 줄이는 것은 물론 개발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국내 대기업들의 잇단 시장 진출도 TSP 원가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과 달리 노트북PC용 일체형 TSP는 소품종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다. 대기업이 이 분야에 뛰어들면 공정 기술을 앞세워 가격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

터치 노트북PC 시장 확대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도 팔을 걷어붙였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10.1~11.6인치인 제품은 윈도8 OS 라이선스를 40달러 이하로 인하하고, 10.6인치 이하는 윈도8 라이선스 가격 인하와 함께 오피스도 무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텔은 3세대 울트라북 기본 사양에 터치 패널을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터치 노트북 시장은 현재 전체 노트북의 10% 수준에서 오는 2016년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 관계자는 “터치 노트북의 노트북 시장 보급율이 벌써 10%에 근접했다”며 “앞으로 성장률은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