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 “국민들이 여름휴가 쓰면 원전 1기 일주일치 발전량 절감”

우리 국민이 여름휴가를 떠나면 1000㎿급 원자력발전소 일주일간 전력 생산량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김호용)은 20일 정부 발표자료를 토대로 국민들이 여름휴가를 사용했을 때 예상되는 에너지 소비량을 전력소비량으로 환산해 발표했다.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연구원은 올 여름 예상 전력소비량이 약 160만 TOE(석유환산톤)며, 여름휴가 사용에 따른 에너지 절감 효과는 예상 전력소비량의 2.2%인 3.5만 TOE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KERI는 문화관광연구원이 1가구 하루 전력소비량으로 추산한 0.00098TOE는 약 4.64 ㎾h의 전력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전력 20W급 형광등 램프 233개를 1시간 동안 켤 수 있거나, 소비전력 100W급 40인치 LED TV 약 47대를 1시간 동안 시청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 국민이 여름휴가를 떠나면 절감할 수 있는 3만5286TOE는 167GWh의 전력량에 해당하며, 이는 1000㎿급 표준형 원자력발전소 1기에서 약 7일간(6.96일) 생산하는 발전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ERI는 생활 속 전기절약 방법으로 △사무실 공간 조명 절반가량 소등 △회의실, 복도 등 사용하지 않는 공간 소등 △장시간 자리 비울 때 전원을 끄거나 대기모드로 전환 △블라인드 등을 이용해 복사열을 차단 △절전형 가전제품과 절전형 멀티탭 사용 등을 제시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